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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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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pthink 2022. 5.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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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게으르다는 착각

 

나 자신을 너무 혹사하면서도 이 약속 저 약속을 하고

힘에 부치면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게으름은 용납할 수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항상 느낀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을 계획으로 채워 넣으려고 한다.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제해 불안을 줄이려 하고, 자신을 몰아붙이며 매우 매우 열심히 일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항상 피곤하고, 버거워하고, 자신에게 실망한다.

아무리 애써도 부족하다고 확신한다.

아무리 많이 성취해도 혹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만족감이나 마음의 평화를 느낄 만큼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게으름은 항상 나쁜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나는 해야할 일 목록에 적힌 일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기 위해 살았다.

 

수년간 나는 에너지가 달린다고 나 자신을 질책했다

끝까지 몰아붙이지 못 할 때마다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해 부끄러웠다

 

휴식과 회복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법을 배워야했다

 

동기가 없고 방향을 잃거나

‘게으르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평화와 고요함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피곤하다고 느낄때 그 느낌에 귀 기울이고 인정하는 법을 배운다면 마침내 치유가 시작될 수 있다.린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한다고 배운 게으름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나태한 힘 따위는 없다.

한계가 있고 휴식이 필요한 것은 죄악이 아니다.

피곤하고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게 자기 가치를 위협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감정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본능 가운데 하나로,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번영하는 법의 핵심이다.

 

에너지나 동기가 없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피곤하고 소진된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내면의 악인 ‘게으롬’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그보다 기초적인 욕구를 가진 것을 비난하는, 요구가 과도하게 많은 일중독 문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다.

몸이 알리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기 비난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벼랑 끝으로 몰고 갈 필요가 없다.

휴식의 필요성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

게으름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게으름은 없다.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거의 항상 도덕적 비판과 비난이 담긴 어조로 사용된다.

우리가 ‘게으르다’고 치부하는 사람은 대개 절대적인 한계에 다다른 사람이다.

대부분 자신에게 말도 안되게 높은 기준을 적용한 뒤 일을 더하고, 덜 쉬어야 한다고 느낀다.

초인적인 수준의 성취를 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때 게으르다고 자신을 질책한다.

 

우리는 모두 게으름에 대한 거짓말을 듣고 살았다.

우리 문화는 의지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으며, 

무너질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게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도적적으로 우월하다는 믿음을 주었다.

한계는 무엇이든 게으름의 표시이며,

따라서 사랑받거나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배웠다.

이것이 바로 게이름이라는 거짓이며, 이 거짓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하며

우리를 비판적이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과도하게 무리하면서도 

노력이 부족하다고 믿게 한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며,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은 생산적인 사람보다 내재된 가치가 적다는 신념 체계다.

 

당신의 가치는 곧 당신의 생산성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직업으로 정의한다.

타인에게 제공하는 노동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우리는 일을 더 하지 않으면 삶이 망가질 거라는 강박적인 두려움 때문에 반사적으로 새로운 일을 맡는다.

 

 

자신의 감정과 한계를 신뢰할 수 없다.

이기적이고 나태한 본능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쉬지 않고,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일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의 이런한 측면은 우리에게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두려워하고 혐오하라고 가르친다. 

피곤한가? 그건 잠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아니다. 그냥 게으른 것이다.

어떤 복잡한 것에 집중하기가 어려운가? 정신이 산만해졌거나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반대다.

집중을 잘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한때 좋아했던 일이 싫어졌는가? 철이 없는 것이다.

부끄러울 정도로 동기가 없다면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더 몰아붙여야 한다.

 

거짓은 당신이 몸의 경고를 무시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을 밀어붙이고, 최소한의 편의만을 청하도록 부추긴다.

쉬어갈 권리를 결코 얻지 못한다.

 

항상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우리가 불가능한 수준의 생산성을 바라도록 조장한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에 따르면, 가치 있는 사람은 하루를 이상적으로 근면 성실하게 채운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설득하기 위해 동원하는 이유에는 한계가 없다.

 

우리 모두 성취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도록 배웠다.

하지만 어떤 대단한 일을 해냈을 때 그것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열심히 할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가르치지만, 

수용할 정도의 ‘열심히’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정의하지 않는다.

약한 모습이나 쉬어야 함을 결코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애초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연민을 보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을 보살피는 능력마저 빼앗겼다.

 

 

이상한 역설이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이로운 수준 이상을 하려고 들면

아무것도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된다.

늘 실제로 해낼 수 있는 것보다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 결코 해냈다고 느낄 수 없다.

 

우리는 게으르다고 느끼지만,

이것은 우리가 형편없이 무력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쳤기 때문이다.

 

집중을 못하고, 피곤하고, 게으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과 뇌가 휴식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진 직전의 사람은 집중을 못하고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증명되었다.

 

압박과 스트레스를 아무리 많이 가한다 해도

없는 집중력과 동기가 마법처럼 생기지 않는다.

해법은 한동안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과로하는 사람은 잠을 자고, 

스트레스에 찌든 마음을 달래고,

정신과 배터리를 충전하는 여유를 찾아야 한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휴식에 대한 욕구가 우리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설득하려 한다.

동기가 없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므로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한다고 믿게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느끼는 피로감과 게으름은 약간의 휴식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려줌으로써 우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게으름을 두려워하기를 멈출 때, 우리는 반성하고 재충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교감하고, 좋아하는 취미를 다시 시작하고, 일부러 느긋한 속도로 세상을 헤쳐 나아갈 시간을 찾을 수 있다.

 

‘시간 낭비’는 인간의 기본 욕구다.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균형잡힌 삶을 꾸릴 있다.

 

 

 

+

게으름에 관한 책이 나왔길래

후다닥 읽어봤다.

우리가 생각하는 게으름은 게으름이 아니다.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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